5분 만에 바닷물이 생활용수로!

입력 2010.03.22 (08:07)

수정 2010.03.22 (09:31)

<앵커 멘트>

오늘은 물의 날입니다.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해수 담수화 시설이 늘고 있는데요, 거대한 구조물이 아니어도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바닷물을 생활용수로 바꿀 수 있는 장치가 한미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도에 들어선 해수 담수화 설비입니다.

하루 27톤의 담수를 생산해내는 소규모 설비지만 차지하는 공간은 33제곱미터, 짓는 데만 두 달이 걸렸습니다.

이와 달리 간편한 해수 담수화 장치가 한국인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미국 MIT대와 한국 포스텍 연구팀이 개발한 것으로 가로 5밀리미터, 세로 4밀리미터 크기입니다.

<녹취> 김성재(박사/미 MIT대 연구원) : "개발된 장치는 이온선택만 주위로 전류만 흘려주면 되기 때문에 소형화가 가능
전류를 흘려주면 장치 내부에 있는 이온교환막에서 나트륨처럼 전하를 띤 물질을 밀어내기 때문에 바닷물에서 염분 등이 제거된 담수를 분리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 크기면 새로 개발된 장치 1500개를 담을 수 있고 그럴 경우 1리터의 담수를 생산하는데 4~5분이 걸릴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습니다.

또 담수 1리터를 만드는 데 1시간에 3.5와트의 전력만 소비하기 때문에 건전지로 작동하는 휴대용장치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관형(포스텍 교수) : "재난 지역이나 군사용으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쳐지의 자매지인 네이쳐 나노테크놀로지 온라인 판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