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미공개 문건 확인…“24시간 밀착 감시”

입력 2010.03.22 (21:59)

<앵커 멘트>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기를 앞두고 유해를 찾기위한 노력이 백방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감 당시 상황이 상세히 기록된 문건이 발굴됐습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제의 한반도 침략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

일제는 안 의사의 법정 출두와 재판 과정을 아무도 볼 수 없도록 뤼순 감옥 안에 임시법정까지 세우기도 했습니다.

사형을 확정한 1910년 2월로부터 한달여만인 3월 24일, 서둘러 사형집행 명령을 내렸고, 이틀 뒤인 26일 형을 집행했습니다.

정부가 안 의사 순국 백주년을 맞아 재일학자들과 함께 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을 꼼꼼히 뒤져 찾아낸 자료들을 통해 확인된 사실입니다.

사형 집행 전후, 일제가 안 의사를 격리하고 24시간 밀착 감시한 사실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안 의사가 법원에 나갈 때는 압송마차를 별도로 준비했고, 경계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야근 간수도 늘려 감옥을 철통같이 경비했습니다.

독립 운동의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고 구출 기도를 차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녹취> 김양(국가보훈처장) : "안 의사 사형집행 명령문 등 일부 관련 문건 원본을 직접 확인하고, 항일 독립 운동가들의 활동기록이 다량으로 포함한 사료를 최초로 발굴했습니다."

이번에 찾은 일제 문건들에는 처음 알려진 독립운동가 89명의 활동도 기록돼 있어 일제가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자료를 상세히 남겨놓았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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