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택 전 교육감 입원…영장 청구 유보

입력 2010.03.23 (07:07)

수정 2010.03.23 (07:22)

<앵커 멘트>

지난주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던 공정택 전 서울시 교육감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검찰은 공 전 교육감의 건강을 고려해 사전 영장 청구시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14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았던 공정택 전 교육감이 그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공 전 교육감은 외출했다 귀가하는 중 갑자기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공정택 전 교육감 가족 : “(어떤 치료를 받고 계시나요?) 지금 검사중이어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공 전 교육감이 어제 새벽 일반병실로 옮겨져 검사를 받고 있으며, 위독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돌발 상황이 생기면서, 어제 공 전 교육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었던 검찰은 일단 결정을 유보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공 전 교육감이 입원한 만큼 건강상태를 지켜보고 영장 청구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래 시간을 끌지 않고 되도록 빨리 결정하겠다고 밝혀 이르면 오늘 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갑자기 입원한 공 전 교육감이 받고 있는 혐의는 직권남용과 뇌물수수, 두가집니다.

검찰은 부정승진 의혹이 있다며 지난해 감사원이 적발한 교장과 장학관 26명 가운데 일부에 대해 공 전 교육감이 승진을 지시하고, 대가로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부정승진과 별개로 공 전 교육감이 차명계좌를 통해 돈을 받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더 이상 추가 조사가 필요 없다고 할 만큼 혐의 입증에 자신을 보이고 있고, 공 전 교육감은 혐의 내용을 부인해 왔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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