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역사 공동연구 결과 오늘 발표

입력 2010.03.23 (07:58)

수정 2010.03.23 (09:32)

<앵커 멘트>

한국과 일본의 역사학자들이 한-일 정상회담 합의한 대로 지난 2002년부터 한-일 역사를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벌써 2기 공동연구가 나와 내일 발표됩니다.

그러나 일본 측은 아직도 한반도 침략 과정을 합법적이라고 주장하는 등 성의를 보이고 않고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일 공동역사 연구에서 두 나라 견해가 완전히 다릅니다.

일본 측은 1905년 을사조약과 1910년 한일병합 조약은 합법적이고 태평양 전쟁 때 강제 징용과 공출마저도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을 계속했습니다.

1기 때 일본의 역사 인식과 비교할 때 진전됐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독도와 청구권 문제는 아예 연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오늘 발표되는 2기 한일 공동역사 연구위원회의 최종보고서는 이견을 각자 병기하는데 그친만큼 지난해 말 발표된 중일 공동연구에 비해서도 진전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일본이 주장해온 임나일본부설과 관련해 임나일본부라는 용어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이 유일한 동의 사항입니다.

독일은 2차 대전 피해 국가인 프랑스와 폴란드와 공동 역사 교과서까지 편찬했습니다.

독일이 과거사를 진정으로 반성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우리 학자들은 독일도 프랑스와 수십년 간 대화를 통해 성과를 이룬 만큼 이견이 크더라도 연구는 계속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한일 역사 공동연구위원회는 최종 연구결과를 오늘 발표할 예정이며 보고서는 고대, 중대, 근대에 걸쳐 모두 48개 주제를 다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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