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공모제로 교장 선임

입력 2010.03.23 (07:58)

<앵커 멘트>

서울시 교육청이 오는 8월부터 승진에 의한 교장임명제를 폐지하고 모든 교장을 공모제로 뽑기로 했습니다.

교장 임명을 두고 빚어진 각종 비리를 근절하겠다는 것인데, 교원단체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사와 입찰과 관련한 비리가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는 서울시 교육청.

서울시 교육청이 내놓은 비리 대책의 핵심은 관할 921개 초중고교에 교장 공모제를 전면 도입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교육감이 일방적으로 학교장을 임명하지만 공모제가 실시되면 교장 희망자는 개별 학교에 지원해야하고 교사와 학부모들이 참여한 가운데 선임이 이뤄지게 됩니다.

<인터뷰>이성희(서울시 교육감 권한대행) : "2010년 8월 말 정년퇴직이 있는 77개교부터 학교장 전원을 공모할 예정이고."

그러나 전교조는 이 방안이 교장 자격증을 가진 사람만 지원할 수 있도록 해, 임기가 끝난 교장들이 제도를 악용할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변성호(전교조 서울지부 지부장) : "교장 자격증을 소지한 분만 교장공모제를 한다는 것은 민주적인 내부구성원들의 올바른 선출절차가 되지 못한다는 거죠."

이밖에 청탁을 뿌리 뽑기 위해 인사청탁자는 명단을 제출받아 모두 공개하고 불이익을 주기로 했습니다.

또한 최근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은 공무원 12명은 최고 수위로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육감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시 교육청이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얼마나 실효성 있게 대책을 운영할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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