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그럼, 정작 우리는 어떨까요.
대한민국의 10대들.
안중근 의사가 누군지 잘 모른다고 합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열린 WBC 야구대회 아시아 예선에서 빼어난 투구로 일본을 저격한 봉중근 선수, 네티즌들은 안중근 의사를 패러디해 봉중근 의사라는 별칭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인터넷에서까지 패러디 된 안중근 의사에 대해 우리 청소년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인터뷰> "잘모른다. 들어봤지만 자세히는 모른다."
<녹취> "손들어 보세요."
안중근이라는 이름은 대부분 알고 있었지만 만주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학생들도 꽤 많았습니다.
심지어 ’의사’를 사람의 병을 고쳐주는 의사와 혼동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젊은 학생들이 관심이 높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우리 국사 교육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역사학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대학입시부터 서울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국사를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으로 바꾸면서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이 줄어 들었습니다.
<인터뷰> 김도형(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 "학교에서 국사 비중이 줄어서 학생들이 민족의 수난사나 안중근을 잘 모르게 된다."
사이버 공간에 문을 연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 추모 분향소도 문을 연 지 2주가 지났지만 겨우 400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