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볶음김치,불고기 비빔밥..
생각만 해도 군침 도는 우리 음식이죠.
2030년 화성을 탐사할 우주인들도 먹게 됐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기간 무중력 상태로 우주선을 떠다니는 우주인들에게 식사는 일종의 도전입니다.
<녹취> 이소연(박사/한국 최초 우주인) : "입맛을 잃기가 쉽고요,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자극적인 음식, 짠 음식을 선호하게 돼요."
이런 우주인들을 위해 식품연구원이 개발한 한식 우주식품이 러시아 연방 우주청의 인증 기준을 통과했습니다.
종류도 볶음김치와 불고기, 잡채, 호박죽, 식혜 등 10가지나 됩니다.
특히 비빔밥은 또 다른 강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수(한국식품연구원) : "6가지 채소를 넣었는데, 우주공간에서 채소 섭취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비빔밥 통해 채소를 섭취할 수 있고요."
우주식품을 만드는 절차는 까다롭습니다.
살균을 위해 볶아주고, 영하 60도 이하에서 급속 냉동한 뒤 그대로 말립니다.
이어 2중으로 진공포장까지 마치면 비로소 우주식품이 완성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우주식품은 80도 정도의 뜨거운 물을 이 정도 부어준 뒤 5분 정도 기다리면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식품은 오는 2030년 화성을 탐사하는 우주인들에게 제공됩니다.
현재 우주식품 4백여 종 가운데 한국 음식은 24종.
식품연구원은 시식 결과 유럽과 러시아 우주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갈비찜과 한과 등의 메뉴도 추가 개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