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동 성매매 단속 ‘풍선효과’…주택가서 성업

입력 2010.03.26 (21:56)

수정 2010.03.26 (22:47)

<앵커 멘트>



’성매매 1번지’로 불렸던 장안동.



대대적인 단속 후 업소들은 자취를 싹 감췄죠.



대신 주변 주택가로, 파고 들었습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입구 상가건물,



지하 마사지업소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갑작스런 단속에 알몸의 남녀가 황급히 수건으로 몸을 가립니다.



<녹취>종업원 : "아니에요. 그냥 마사지만 그냥 하신 거에요."



<녹취>업주 : "아가씨 3-4명 없는 데가 어디있어요? 대한민국에..."



같은 시각, 또 다른 지역의 마사지 업소 문을 뜯고 경찰과 소방관이 들어갑니다.



텅 빈 좁은 방들, 손님과 종업원들이 불 꺼진 창고 안에서 발견됩니다.



경찰의 단속을 눈치챈 종업원들은 누전 차단기를 내린 뒤 이 창고에 손님들을 숨겼습니다.



<녹취>손님 : "근처에 술 먹고 가고 있는데 그냥 안마 한 번 받아 보시겠느냐고…"



이들은 서울 장안동에서 호객꾼들의 차를 타고 이곳으로 왔습니다.



차로 10분 거리인 면목동과 중곡동 일대 주택가에는 간판 없는 업소들이 성업 중입니다.



장안동에 경찰단속이 강화되자 인근 지역으로 퍼져나간 겁니다.



<인터뷰>홍중현(서울 동대문경찰서 강력계장) : "외부에 일체 간판없이 장안동에서 삐끼를 통해서 공급을 받아서 계속 장안동에서 영업을 했던 사람들이 계속해서 미련을 떨치지못하고"



경찰은 지금까지 길거리 호객 행위에 대해 식품위생법을 적용했지만 앞으로는 성매매 알선 혐의로 강력 처벌해 성매매 업소의 풍선효과를 차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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