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물 저장 ‘포화상태’…처리 비상

입력 2010.03.26 (21:57)

<앵커 멘트>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성 폐기물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기존 저장고는 이미 포화상태고, 임시로도 받아준다는 데가 없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울진 원자력발전소입니다.

지난 2008년부터 방사성폐기물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급한 대로 처리장 일부를 저장고로 쓰고 있습니다.

전국 4개 원자력 발전소 가운데 경북 2곳은 이미 저장용량을 넘어섰고, 나머지 2곳도 2014년에는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초 올해 6월 예정됐던 경주 방폐장 준공이 연약지반 논란으로 2012년 말로 연기되면서 방폐물 처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사성폐기물 관리공단은 임시방편으로 지난해 7월 경주에 준공한 방폐물 안전성 검사시설에 보관하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하지만 이 검사소의 허가권을 쥐고 있는 경주시가 주민들이 반발할 것을 의식해 방폐물 보관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종학(경주시 국책사업지원과장) : "저희들이 시민여론을 수렴하고 시민들이 어느 정도 수용하면 그때 가서 임시 사용허가를 할 계획입니다."

관리공단 측은 이러다 원전 운영에까지 차질이 발생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홍광표(본부장/방폐물관리공단) : "장기적으로 계속 이런 상태로 가면 발전을 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갈 수 있습니다."

정부와 관리공단은 검사소 말고는 다른 대안은 없다며 경주시에 대한 설득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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