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해수욕장 백사장을 달리던 승합차가 갯바위와 충돌해 공무원 8명이 숨졌습니다.
짙은 안개때문에 바위를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수욕장의 갯바위와 충돌한 승합차는 차량 앞 부분이 거의 없어질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늦은 밤, 짙은 안개가 낀 해수욕장 백사장을 달리다 6미터 높이의 바위와 부딪친 겁니다.
이 사고로 농림수산식품부 공무원 7명과, 운전하던 태안군 공무원 등 타고 있던 8명 전원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견인차 : "운전자 차가 바위에 부딪혀 있었죠. 그래서 렉카차로 좀 뺏어요. 사람이 안 빠져가지고..."
이들은 어젯밤, 농촌마을 종합개발 사업의 우수 사례로 뽑힌 태안 별주부마을에서, 동료들과 워크숍을 한 뒤 저녁을 먹고 숙소로 가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가 난 백사장은 차량 진입이 금지된 곳이지만, 모래가 단단하고 경치가 좋아 평소 차량출입이 잦은 곳입니다.
특히, 사고 차량은 안개가 낀 백사장을 시속 80km 정도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은점술(태안해양경찰서) : "차가 내려갈 수 없는 상황인데 차가 내려가서 거기까지 진행했다는게 우리도 의문이다."
경찰은 음주운전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운전자의 혈액을 채취해 과학수사연구소로 보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