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DMZ 취재·견학은 적대행위”

입력 2010.03.29 (22:02)

<앵커 멘트>

천안함 사고에 입을 닫고있는 북한이 느닷없이, 우리 측 비무장 지대에서 이뤄지는 취재와 견학을 '적대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인명피해 가능성까지 경고했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군은 판문점 대표부 대변인 명의로 국방부가 지난 2월 비무장지대, DMZ에서 취재를 허용한 것을 '반공화국 심리전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강행할 경우엔 인명피해가 발생하게 될 것이란 경고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 "비무장지대를 북남대결에 악용하려는 그릇된 행위가 계속 된다면 우리 지대에서 인명피해를 비롯한 예측할 수 없는 상태가 발생될 것이며...."

정부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녹취>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6.25 60주년 기념 언론취재 지원하는 사업. 북한비난에 대해서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

정전협정을 위반했단 주장에는 '유엔 정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았고, 반북 모략자료란 주장에 대해선, DMZ 내 생태계 등을 영상기록물로 남기려는 평화적 차원의 활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담화는 일단 사전 경고의 측면이 강합니다.

미국 책임론을 거론한 것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려는 기존 논리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시기적으로 우리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운 점을 노려 국면 전환을 노린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또 자칫 경고 차원을 넘어 행동으로 옮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북한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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