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날씨…구조작업 중단

입력 2010.03.31 (22:45)

<앵커 멘트>

마음은 급하고 절박한데, 백령도의 기상은 최악의 상황, 하늘이 무심합니다.

강풍과 높은 파도로 구조 작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채 만한 파도가 무서운 기세로 해안을 덮칩니다.

짙은 안개 때문에 앞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구조대의 고무보트는 모두 해변 모래밭에서 대기 상태입니다.

<인터뷰> 해군 공보담당 대령 : "여기 오늘은 배가 나갈 수 없잖아요."

이렇게 기상이 나빠지면서 오늘 해군의 구조 작업이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함미와 함수 모두 출입문 개방에 성공한 해군은 오늘만 세 차례나 잠수를 시도했지만 결국 철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어민 : "군인들이기 때문에 들어가서 작업하는 거지 민간인들은 위험해서 그러지도 못한다."

내일도 풍랑 예비특보가 발효될 만큼 기상 여건이 호전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습니다.

더구나 조석간만의 차가 가장 큰 사리가 지속되면서 이번 주말까지는 조류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실종자에 대한 구조 작업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천안함 침몰 엿새째, 가라앉은 선체의 문까지 열었지만 악천후에 구조작업이 발목을 잡히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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