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동기 실종자 부모 “제발 살아있길”

입력 2010.03.31 (22:45)

<앵커 멘트>

서대호 김동진 박성균 하사.. 입대 동기 '3총사'도 함께 실종됐습니다.

꼭 살아 돌아오길 가족들은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우리 대호, 우리 대호 좀 살려주세요..."

서대호 하사의 어머니는 엿새째 눈물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지난해 7월에 갓 입대한 아들이 천안함에 탄 지는 두 달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처음으로 사준 선물을 잊지 못합니다.

<인터뷰> 안민자(서대호 하사 어머니) : "아빠 엄마 똑같은 티를 사온거야. 커플티를 사와서 엄마 아빠랑 커플티 입으세요."

사고 6일 전에 아들과 주고 받은 통화 목소리도 아직 생생합니다.

<인터뷰> "엄마가 지금 뛰어가가지고 바꿀 수만 있으면 바꿨으면 좋겠다. 솔직한 심정이다."

실종자로 동기인 김동진 하사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열아홉 나이에 입대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과 단둘이 찍은 사진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닙니다.

침몰사고가 나기 불과 5시간 전까지 아들의 안부전화를 받았지만 그 후로는 소식이 없습니다.

<인터뷰> 홍수향(김동진 하사 어머니) : "나더러 감기 조심하라고 하더니 자기가 그 물에 들어앉아 있으니..."

서대호, 김동진 하사, 그리고 박성균 하사까지 신참 동기로서 한배를 탔다가 실종됐습니다.

세 아들을 기다리는 기다리는 부모들은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의지한 채 희망의 끈을 놓치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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