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절단면 “매끄럽고 반듯”

입력 2010.03.31 (22:45)

<앵커 멘트>



잠수요원들이 함수와 함미의 절단면을 더듬어 봤더니 일부가 매끄럽고 반듯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영훈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해군 잠수요원들은 구조를 위해 함수와 함미를 장갑낀 손으로 더듬어가며 살펴보고 있습니다.



뻗은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속은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잠수요원들이 철판의 상태를 촉감으로 조사한 결과 일부 절단면이 매끄럽게 잘려져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체 절단면을 수중 촬영할 경우 보다 정밀한 분석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원인 규명의 열쇠를 쥔 구멍난 부분이 뻘속에 박혀 있어 1차 수중 조사도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원인 규명과 관련해 합참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녹취> 이기식(합참 정보작전처장) : "원인 규명이라는 것이 파손 부위라든지 이러한 것들을 하나하나 다 봐야 됩니다."



엄청난 충격을 받아 배가 두 동강났을 경우 철판이 어떻게 잘려 있는가를 알아내야 원인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잠수요원 보고 대로 절단면이 매끈하다면 배안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내부 폭발이라면 철판이 찢겨져야 정상이기 때문입니다.



매끄러운 단면은 외부 충격으로 선체에 구멍이 생겼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군함에서 공간이 가장 큰 기관실에 물이 찼다면 가장 약한 부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잘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침몰 원인은 결국 선체가 인양된 이후에야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