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해경이 천안함 장병들을 구조하는 장면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긴박했던 상황과 침몰하는 천안함 모습이 생생합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 501함에서 출발한 구명보트가 침몰하는 천안함으로 내닫습니다.
<현장음> 해경 501함(무선 교신 내용) : "사람을 구조하면 바로 바로 데리고 오기 바람!"
보트가 출발한 지 2분 후, 천안함의 돔 레이더와 포탑이 보입니다.
천안함에서 던져진 노란색 구명장비 2개가 보입니다.
마침내 갑판에 있는 승조원을 발견하자 구조에 나선 해경의 움직임도 긴박해집니다.
<현장음> "구명대 가지고 저 뒤로 가세요! (저 뒤로요?)"
해경대원이 어디로 구명보트를 대야 하는지 천안함 대원들에게 묻습니다.
<현장음> "어디로 가요? 어디? 저 배 뒤쪽으로?"
오른쪽으로 90도 기울어진 천안함에서 장병들이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승조원 두 명이 탈출용으로 쓰기 위해 호스를 내리고 있습니다.
<현장음> 승조원 : "내려갈 수 있습니까?"
<현장음> 해경 : "호스 타고, 호스 타고!"
시간이 흐르자 해경 대원들은 다급해 집니다.
<현장음> "조심해! 조심! 앞에!"
501함을 출발한 지 6분 만에 드디어 첫 구조자들이 구명보트에 올라탑니다.
<현장음> "둘, 넷, 지금 여섯, 지금 여섯 명."
501함으로 뱃머리를 돌리는 구명 보트.
다시 6분 만에 첫 구조자 12명이 드디어 501함에 도착합니다.
해경의 구명보트가 80분 만에 모두 50여명을 구조했지만, 실종자 46명은 지금도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