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도시 ‘비통’…군항제도 축소

입력 2010.04.01 (22:08)

<앵커 멘트>

해군도시, 진해에선 전국 최대 벚꽃 축제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올해의 '벚꽃'은 예년과 다르게 느껴지겠죠.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해 시내 곳곳에 군항제 시작을 알리는 만국기가 나부끼고 벚꽃도 하나 둘 연분홍 꽃망울을 터뜨립니다.

예년 같으면 해군 군악대의 팡파르가 울리고 관광객들로 북적였을 테지만 한산한 행사장에 숙연함마저 느껴집니다.

<인터뷰> 박성인(경남 진해시 여좌동) :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으로 군항제를 담담하게 치렀으면 좋겠다."

해군사관학교와 교육사령부 등이 있는 '해군도시' 진해 시민들은 천안함 사고에 이은 故 한주호 준위의 순직을 자신들의 아픔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을순(경남 진해시 석동) : "진해시민이기 때문에 더 남의 일 같지 않고 더 애도하는 마음으로..."

진해시와 이충무공 호국 선양회는 군항제 개막식과 군악 의장 퍼레이드, 함정 공개 행사 등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인터뷰> 구방회(선양회 사무국장) : "국가적 어려움을 당했는데 축제를 한다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거라..."

진해 해군 부대에 마련된 故 한 준위의 분향소에는 해군 동료뿐 아니라, 시민들의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족과 같은 해군들의 비통한 사고에 해군 도시 진해 전체가 애도의 분위기에 잠겼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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