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쓰다고 초콜릿 주지 마세요”

입력 2010.04.01 (22:08)

<앵커 멘트>

남녀 사이 뿐 아니라 약과 음식에도 '궁합'이 있습니다.

감기약과 초콜릿, 소화제와 우유는 '상극'입니다.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절기, 감기걸린 아이에게 쓴 감기약을 먹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안정선(경기도 파주시) : "약이 써서 안 먹으려고 할 때 단거나 초콜릿같은거 먹이면서 같이 약을 먹이죠."

하지만, 초콜릿이나 커피, 콜라, 차 등 카페인이 든 식품은 감기약, 진통제와는 서로 맞지 않습니다.

둘 다 카페인이 있어 카페인 과다 섭취로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현기증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스피린 같은 카페인이 없는 소염 진통제라도 카페인이 든 식품과 함께 먹으면 속쓰림이 생기기 쉽습니다.

소화제, 변비약, 무좀약 등은 우유나 유제품과 함께 먹으면 칼슘이 약 성분의 흡수를 방해해 약효가 떨어집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약의 경우는 바나나와 귤, 푸른 잎 채소 등 칼륨이 든 제품과 자몽 주스를 조심해야 합니다.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지거나 과도하게 혈압이 낮아지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혜숙(서울대병원 약제부장) : "약은 항상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상호작용이 있는 식품의 경우 (약)복용 시점 2시간 전이나 2시간 후에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흔히 약은 식후 30분에 먹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약마다 복용법이 다를 수 있으니 식약청 홈페이지나 약 설명서를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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