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중독자 동반증상 ‘복합 치료’ 필요

입력 2010.04.05 (13:01)

수정 2010.04.05 (14:00)

<앵커 멘트>

마약이 위험하다는 사실은 다 알고 계시죠.

정부가 마약 중독자들에 대해 처음으로 실태조사를 벌였는데 중독자들은 우울증과 자살 충동 같은 심각한 동반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약 중독자의 상당수는 우울증이나 자살충동 같은 동반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마약중독자 5백 여명을 조사한 결과 37%는 마약중독 증상와 함께 우울감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24%는 자살을 시도해봤으며 29%는 불안감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평소에 술을 마시는 사람은 75%였고 64%는 술로 인한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90%로 67%는 담배로 인한 문제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처음 마약을 접한 동기에 대해선 응답자의 43%가 호기심 때문이라고 답했고 85%가 친구나 지인을 통해 마약류를 접했다고 말했습니다.

응답자의 86%는 마약을 끊으려 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마약사용자들은 보통 우울증이나, 자살충동, 흡연과 알코올 등 여러 문제를 함께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복합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마약중독자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첫 조사로 복지부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가톨릭대 김대진 교수에게 의뢰해 이뤄졌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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