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대미 공세…미군 유해 유실 위협

입력 2010.04.05 (22:11)

<앵커 멘트>

천안함 침몰에 입을 닫아온 북한이 연일 다른 이유를 들어 대남 대미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군 유해가 유실될 수도 있다는 '황당한 경고를' 했습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어제 남한군이 강원도 동부전선 비무장지대에 90밀리미터 무반동포를 쏘는 엄중한 도발행위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합참은 대신, 비무장지대안에서 지뢰 폭발로 추정되는 폭발음이 들렸으며 남과 북의 초병들이 한때 접근했었다고 확인했습니다.

북한은 또 미국에 대해서는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가 유실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판문점대표부 담화를 통해 미국 정부가 유해 송환을 외면하고 있다며 토지정리 사업으로 미군 유해들이 마구 파헤쳐져나뒹굴어도 더 이상 상관하지 않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북한의 생뚱맞기까지 한 대남 대미 공세는 천안함 침몰 사태 이후 북한에 집중되고 있는 시선을 다분히 의식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해 NLL 등 남북간 군사적 긴장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의도도 엿보인다는 것입니다.

<녹취>남광규(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 : "천안함 침몰의 파장이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어서, 침몰 원인 규명에 대해 북한도 우리 이상으로 많은 관심이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

또한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 유해발굴 사업 보상비 등 외화를 벌 수 있는 수단들이 여의치 않게 되자 조급증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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