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통행료를 물지 않고 몰래 하이패스 차선을 지나치는 얌체 운전자가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번호판이 모두 촬영되기 때문에 결국에는 혼쭐 납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이패스 차선에 승용차가 들어섭니다
멈추는가 싶더니 쏜살같이 달아납니다.
잠시 뒤, 또 다른 차량도 차단기를 무시한채 그대로 질주합니다.
결국 통행시간대를 파악한 뒤 망원경까지 동원한 추격전 끝에 차로를 몸으로 막고 나서야 위반 차량이 겨우 멈춰섭니다.
<녹취> “(어느 분 거예요?) 렌트카인데...”
직원들이 번호판을 보고 붙잡은 또 다른 상습 미납차량.
운전자는 차에서 버티다 가속 페달을 밟으며 위협적으로 맞섭니다.
<녹취> “(내리세요. 내리세요.) 바쁘다고. (그러니까 사무실 가서 확인 하시자고요.) 건들지 말라고, 찍지 말라고.”
이 차량의 위반 건수는 무려 4백 91건, 과태료가 천만원이 넘습니다.
<녹취> "얼마나 다녔다고 천 얼마까지 됩니까? (원 통행료가 100만원 정도 되구요, 부과 통행료가 10배 입니다.)"
인명사고를 우려해 2년전부터 딱딱한 차단봉을 부드러운 스티로폼 재질로 바꾸면서 이처럼 요금을 내지 않는 얌체 차량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일수(대리/서울고속도로 주식회사) : "미납차량은 고지서가 발송되고 10회 이상 미납했을 경우 상습으로 분류돼 통행패턴을 파악 후, 1달에 두 번씩 현장에서 단속한다.”
’도망가면 그만’ 이라고 생각한 얌체 운전자들, 요즘 10배가 넘는 과태료에 혼쭐이 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