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천안함 생존자 만남 요청

입력 2010.04.06 (07:57)

<앵커 멘트>

실종자 가족들은 차분한 마음으로 함체 인양작업 과정을 지켜보기로 했는데요.

현실적으로 실종자들의 생존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가족들은 대신 아들·남편의 동료, 즉 천안함 생존자들을 만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 이상의 희생은 안 된다며 군당국에 구조작업 중단을 요청한 실종자 가족들.

이제는 함체 인양 작업을 조용히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정국(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 : "공식적으로 브리핑을 하는 건 잠시 중단될 것 같습니다. 선체 인양을 지켜보기로 했으며..."

가족들은 우선 또 다른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와 함께 실종자의 직계 가족들이 천안함 생존자 모두와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녹취> 이정국(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 : "무슨 증언을 듣거나 당시 상황을 체크하려는 게 아닙니다. 얼마나 근무를 잘 했는지, 얼마나 멋진 해군인지 설명드리면..."

가족들은 구조 작업과 관련한 자료로 요구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고와 같은 돌발사태에 군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대처했는가를 가족들이 직접 알아보겠다는 겁니다.

가족들은 민군 합동위원회 활동에 대한 참여 의사도 밝히는 등 사고 원인 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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