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꽃의왕,모란이 병풍에 활짝 피었습니다.
90년만에 공개된 조선시대 ’병풍 모란도’ 감상해 보시죠.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마다 5월이면 화려하고 탐스러운 꽃망울을 터뜨리는 꽃 중의 꽃 모란.
그래서 예로부터 풍요와 고귀함을 상징했던 모란은 조선 시대 화폭 위에서도 단연 사랑받는 ’꽃의 왕’이었습니다.
선명한 붉은 빛깔로부터 고운 연분홍에, 순백의 청초한 모습까지…
색색의 꽃과 무성한 잎을 틔워낸 모란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한 폭의 장관을 이룹니다.
90년 만에 처음 공개되는 18세기 후반의 10폭짜리 병풍 모란도.
6미터에 이르는 병풍 10폭이 이어져 하나의 작품을 이룬 이 모란도는 화려한 색과 사실적이고 정교한 묘사로 조선후기 모란도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인터뷰>이수미(학예연구관) : "이 모란도 병풍은 조선시대에 있어서는 부귀와 영화의 상징을 넘어서 국태민안과 태평성대의 의미까지도 지닌 것으로 저희가 해석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먹 하나만으로도 활짝 핀 모란의 풍성함을 그려낸 조선후기 문인화가 심사정의 묵모란.
붉은빛의 강렬함이 한 마리 나비와 어우러져 생동감이 넘치는 남계우의 모란과 나비.
모란을 특히 잘 그려 ’허모란’으로까지 불렸다는 허련의 묵모란에 이르기까지…
화폭 위에 펼쳐진 조선시대 모란의 멋과 정취가 시대를 뛰어넘어 다시 피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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