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누구를 위한 ‘소년 체전?’

입력 2010.04.07 (12:55)

수정 2010.04.07 (17:23)

<앵커 멘트>



올해부터 전국 소년체전을 여름방학 기간 동안 개최하는 안이 최근 확정됐는데요,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겠다는 것이 대한 체육회의 명분인데, 정작 예선 격인 지역 학생체전은 학기 중 평일에 개최해야 하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5~6월에 개최됐던 전국 소년체전이 올해부터는 여름방학 기간에 열립니다.



대한체육회가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최근 일정을 변경한 것입니다.



<녹취> 대한체육회 관계자 : "지침이 내려왔고요. 정부의 정책이고…. 방학 중에 개최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솔직히 있거든요."



경기장을 빌리고 훈련 예산을 늘리는데 어려움이 많아, 지역 체육계가 시행 시기를 내년 이후로 늦춰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전격 변경됐습니다.



당장 지역 체육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4~5월에 맞춰, 예선 격인 지역 소년체전 경기장 대관을 마쳤던 일부 시.도 교육청은,일정을 바꾸느라 아직 대회 세부 일정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창용(충북도교육청 체육 담당) : "대회 운영에 어려움이 많아서 지역 체육 담당자들이 대한체육회에 여러 번 건의를 했었죠."



부랴부랴 일정을 바꾸다 보니, 학습권 보장이라는 명분에도 맞지 않게, 지역 학생체전을 학기 중 평일에 개최해야 할 처지입니다.



<인터뷰> 체육계 관계자(음성 변조) : "아무래도 기준이 있게, 학생들 위해서는 주말에 하는 게 낫지 않겠나…."



혹서기 경기장 냉방시설 개·보수는 예산조차 반영되지 않은 상황, 정부 방침에 따라 무리하게 일정을 변경하는 것이 진정 어린 선수들을 위한 선택이었는지, 지역 체육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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