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 음식점 ‘오·폐수 무단 방류’ 적발

입력 2010.04.07 (19:37)

수정 2010.04.07 (19:45)

<앵커 멘트>

서울 외곽지역의 일부 음식점들이 음식물 쓰레기가 섞인 오.폐수를 마구 버리다 적발됐습니다.

주변 논과 밭 등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습니다.

현장을 이정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변두리에 있는 한 무허가 오리고기 음식점입니다.

2백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 비닐하우스 내 식탁마다 화덕과 즉석 요리기구, 각종 양념들이 널려 있습니다.

식당 바로 옆에 있는 논입니다.

도축한 오리를 손질하면서 나온 핏물이며 음식물 찌꺼기가 섞인 오폐수가 흘러들고 있습니다.

허연 기름띠까지 잔뜩 끼어 보기에도 역겹습니다.

이런 오폐수를 지난 수년동안 하루 평균 5백리터 넘게 버려왔습니다.

농수로에도 이런 음식물 쓰레기가 섞인 생활 오폐수로 썩어가고 있습니다.

오폐수를 마구버린 무허가 식당에 정화 시설이 있을 리 없습니다.

<인터뷰>양재열(서울특별사법경찰관) : "음식물 쓰레기 라든지 이런 요리 과정에서 생기는 오수가 전혀 정화가 안된 상태로 아까보셨던 바와 같이 밖으로 배출되고 있습니다."

근처의 또 다른 오리전문식당.

정화조가 있긴 하지만 깨지고 흘러 넘쳐 제기능을 못한 지 오래입니다.

<녹취>음식점 주인 : "정화조 시설은 돼 있었는데 정화조법에 의한 시설은 아니라고 하네요."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오,폐수를 마구 버리거나 하수처리시설이 없는 음식점 10곳을 적발해 업주를 형사입건하고 행정처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