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에 충격 시험 어떻게?

입력 2010.04.08 (09:27)

<앵커 멘트>

미 해군은 신형 전함 모델이 개발될 때마다 실제 폭약을 터뜨리는 충격 시험을 하도록 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우리는 전함을 건조할 때 어떤 시험을 거치고 있을까요?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지스 구축함 측면 에서 수중 폭발이 일어납니다.

함내에 엄청난 진동이 일고 순식간에 정전이됩니다.

어뢰나 기뢰 등에 피격됐을 때를 가정한 시험으로 미 해군은 전함의 시제품이 이 시험을 거치도록 법제화했습니다.

한차례 시험에 4백억 원이나 비용이 들기 때문에 우리 해군은 지난 87년과 2천 년 두 차례만 이 시험을 했습니다.

그 후 국내 연구팀이 개발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실제 시험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 시뮬레이션 결과는 독도함과 윤영하함, 그리고 세종대왕함 등의 설계에 적용됐습니다.

<인터뷰> 권정일(박사/한국기계연구원) : "1990년대 후반 이후로 건조된 거의 모든 대한민국 신조함정에 대해서는 내충격 설계를 위해 본 기술이 적용돼 있습니다."

첨단 컴퓨터 장비를 탑재한 최신 전함에서 이 기술은 전함의 생명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신영식(교수) : "장비가 전부 컴퓨터 베이스 아니에요? 그리고 컴퓨터 속에는 칩이 있잖아요. 충격이 와도 장비가 깨지지 않아야 무기체계가 작동할 것 아니에요."

수중 공격 기술이 첨단화됨에 따라 이같은 함정 충격시험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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