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북한, 핵 사용하는 일 없을 것”

입력 2010.04.09 (06:44)

<앵커 멘트>

13년만에 일본을 방문한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씨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지만 사용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권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북한이 핵 개발을 단념할 가능성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황 전 비서는 아사히 신문과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핵은 어디까지나 체재 유지를 위한 수단일 뿐, 핵을 사용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강조했습니다.

경제 운영에 대해서는 북한 재정의 20%는 노동당에, 50%는 북한군에, 나머지 30%는 인민 생활에 할당된다며 사정이 어려워져도 당과 군의 돈은 그대로 두기때문에 인민만 힘들어 진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버지 김일성 때보다 김정일 위원장의 독재 정도가 10배가 강해졌다고 주장하면서, 정권이 붕괴되거나 사태가 급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황씨는 덧붙였습니다.

후계 문제에 관해서는 처음엔 장남 정남을 생각했지만 정은으로 바뀐 것 같다며 하지만 김정일 살아 있는 한은 자신이 직접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씨는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사회 호소를 통해 김정일을 정신적으로 압박하고 고립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중국정부의 협력이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씨는 자신의 일본 방문은 일본과 한국의 동맹이 더욱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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