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문학을 들여다보면 그 시대를 짐작할 수 있듯, 문학은 현실과 역사의 거울이라고도 하죠.
동시대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문학잡지는 더 그럴 텐데요,
이런 문학잡지 창간호들이 경기도 안양의 한 도서관에 모였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성있는 서체, 다양한 표지디자인, 제각각 독특한 모습이지만 하나같이 정성이 가득 든 창간호들입니다.
1946년 발간된 '문학'.
한 때 판매가 금지됐던 월북작가 이태준의 '해방전후'를 비롯해 지하련, 김기림의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
반세기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최장수 문학잡지 '현대문학'과 6,70년대 대표적인 문학잡지인 '창작과비평', '문학과 지성'도 한 곳에 모였습니다.
<인터뷰>안정웅 : "민주화를 많이 요구하던 시기였습니다. 지성인이라면 누구나 옆구리에 끼고 다닐 정도로 이 두 잡지는 지성인의 상징이었습니다."
박경리의 '토지' 등 당대 내로라하는 문인들의 작품이 실려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문학사상' 창간호,
시인 박노해에게 첫번째 노동문학상을 시상하면서 출발한 '노동문학'까지, 책 수집가 안정웅씨가 내놓은 문학잡지 창간호 150권에는 다양한 사연들이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안정웅 : "창간호를 만드시는 분들은 그 창간호에 대해서 모든 열정을 쏟기 때문에..."
'책 수집가 4인4색전', 그 첫번째인 '문학잡지 창간호 전시회'는 다음달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