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워싱턴 포스트와의 회견에서 한미 FTA 비준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이젠 오바마 행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최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은 워싱턴 포스트지와의 회견에서 전례없이 강한 어조로 한미 FTA의 조속한 의회 비준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한미 FTA를 반대하는 세력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도움이 된다면 의회의 비준을 관철해 낼 책임이 양국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미 FTA의 운명은 오바마 행정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 각오가 돼 있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동료 민주당 의원들을 적극 설득해 의회 비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의 무역 규모가 이미 미국, 일본과의 무역량을 합한 것 보다도 더 크다며, 한-중 FTA 협상 개시도 시간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미국의 아시아에서의 역할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미국이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보호무역주의로 갈 경우 국제사회에서 지도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서는 국제사회가 신뢰할 만한 원인이 밝혀지면, 그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