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이 뭐길래’ 짝퉁 1조 2천억 밀반입

입력 2010.04.12 (22:02)

<앵커 멘트>

지난해 밀반입된 가짜 명품이 적발된 것만 1조 2천억원 어치에 이릅니다.

'뛰는' 단속위에 '나는' 짝퉁시장.

서영민 기자가 긴급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겉으로 보기에는 마치 수입 명품 같이 보입니다.

하지만 진짜가 아닌 이른바 짝퉁 제품들입니다.

압수된 제품을 폐기 처분하고 심지어 불에 태우기도 하지만 가짜 명품 밀수입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품목도 시계와 핸드백, 의류 등 다양합니다.

관세청 통계를 보면 지난해 밀반입된 짝퉁 제품은 모두 1조 2천억원 어치.

해마다 30% 넘게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관세청 : "이 좋아져 명품 수요가 늘고 명품 살 형편은 안 돼도 대리만족이라도 얻으려는 사람들이 짝퉁을 사네요."

가짜 명품 구매를 쉽게 하는 이른바 짝퉁 유통망이 느는 것도 가짜명품 수입 증가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물류센터의 컨테이너나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창고로 사용하는 것은 기본,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언제, 어느 곳에나 갖다주고 전문 기술자를 동원한 A.S로 사후관리까지 할 정도입니다.

한국에 관광온 일본인들도 고객명단에서 빠지지 않습니다.

<녹취> 일본인 관광객 : "(여기 어떻게 오셨습니까?)싸고 좋은 물건이 있다고 해서 왔습니다."

해마다 급증하는 가짜 해외 명품, 짝퉁 수입의 이면에는 늘어나는 수요와 갈수록 지능화되는 유통망이 숨어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