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 속 ‘원색·무채색’의 향연

입력 2010.04.12 (22:02)

<앵커 멘트>

강렬한 원색과 묵직한 무채색. 각자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죠?

여기 '극과 극'의 색채마법을 펼치는 두 화가가 있습니다.

김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원시의 땅 아프리카.

그 척박한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몸부림치는 존재들은, 현란한 원색을 통해 강한 원시적 생명력을 뿜어냅니다.

동양화가에서 원색의 마술사로 변신한 작가는 아프리카에서 발견한 존재의 고뇌를 외국인 노동자들의 사연이 담긴 칠판 위에 그려냄으로써 희망과 치유를 이야기합니다.

<인터뷰>사석원 : "고생하시는 그분들의 감정들 기록들을 칠판에 담아서 그 위에 동물이라든지 사람이 갖고 있는 고뇌와 치유의 과정을 그려봤습니다."

길이 36.4미터, 전시장 네 벽을 두른 대작 임진강.

오로지 먹 하나로만 그린 임진강의 장대한 모습은 깊고도 진한 멋을 자아냅니다.

물을 거의 묻히지 않고 먹을 되풀이 칠하는 독특한 기법으로 먹이 지닌 생명력과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로 끌어들입니다.

<인터뷰>문봉선 : "먹으로 그렸지만 아 색깔이 보인다 이런 걸 관객들한테 전달할 수 있다고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길을 걷는 두 작가가 펼쳐 놓은 색의 향연이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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