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지폐범 잇따라 검거

입력 2010.04.20 (07:01)

<앵커 멘트>

위조 수표와 지폐로 물건을 사는 것처럼 속여 거스름돈을 챙긴 일당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컬러 복사기로 위조해 상태가 조잡했지만, 은행에까지 이 돈이 입금됐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닭집에서 포장주문을 한 20대 남성이 수표 한 장을 꺼내듭니다.

뒷면에 서명을 하자 점원은 별다른 확인 절차 없이 거스름돈을 내줍니다.

하지만, 점원이 받은 건 컬러 복사기로 출력해 만든 10만 원권 위조 수표였습니다.

수표를 위조한 23살 손모 씨 등 3명은 주로 손님이 많은 밤 시간대 주택가 통닭집을 노렸습니다.

올 1월부터 석 달 동안 150여 곳의 통닭집과 편의점 등에서 위조 수표 천5백만 원어치를 사용했지만 이들을 의심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녹취>손모 씨(피의자): "(통닭집은) 카메라가 안보여서요. 카메라가 없어서요. <그래서 주로 어느 시간대에 갔어요?> 저녁에요."

5만 원 권 위조지폐를 만들어 40여 장을 사용한 10대 4명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역시 컬러 복사기로 지폐를 위조해 노점상 등에서 사용했습니다.

<인터뷰>김모 씨(피의자) "거스름돈을 바꿀 때 돈이 많이 남아서 5만 원 짜리로 (위조를) 하게 됐어요."

컬러복사기로 만든 위조지폐는 자세히 살펴보기만 해도 가짜란 것을 알만큼 조잡합니다.

하지만, 위조지폐를 받은 상인들이 은행에 이 돈을 입금했지만 은행도 위조 여부를 가려내지 못했습니다.

<녹취>은행직원(음성변조) "(돈세는 기계에) 위폐 (감식) 기능이 되는데, 우리 직원이 실수로 그것을 안해놨어요. 평상시에는 잘하다가"

경찰은 유통된 위조지폐를 회수하고, 추가 피해 사례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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