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민.군 합동조사단은 천안함 함미를 육지에 끌어올려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왼쪽 수중에서 강력한 외부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지선에 실려있던 천안함 함미가 땅 위로 올라왔습니다.
함미 절단면을 입체 영상으로 촬영하기 위해서입니다.
특수 카메라로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화면은 3차원 영상분석기에서 재구성돼 입체영상이 됩니다.
입체 영상은 폭발 충격을 받았을 때 배가 어떻게 두 동강이 나 지금의 절단면이 만들어졌는지 재연하게 됩니다.
조사단은 천안함 왼쪽 수중에서 강력한 외부 폭발이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휜 절단면 모양, 함체가 오른쪽으로 넘어간 점이 근거입니다.
중어뢰급 어뢰가 폭발하면서 일어난 버블제트 현상 가능성이 있지만, 조사단 관계자는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라며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측도 전혀 새로운 무기에 의한 공격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인력을 대폭 늘린 상태입니다.
스웨덴과 영국의 전문가들도 화산 폭발로 차질을 빚고 있는 유럽의 항공 운항이 정상화되면 곧 합류할 계획입니다.
군당국은 외국 전문가들의 조사 참여로 군사기밀 노출 문제 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관련 합의각서 체결을 추진 중입니다.
<녹취>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미국과는 합의각서 체결됐고 나머지 국가들과도 합의각서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합동조사단은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지만 증거를 찾지 못해 조사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