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듣는 방송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KBS 3라디오 '사랑의 소리'를 이제 FM으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낮의 전파를 타는 강원래씨의 목소리, 그런데 오늘 강씨의 목소리가 여느때보다 특별합니다.
<현장음> "깨끗하고 선명한 104.9시대를 열었습니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유일의 방송, KBS 3라디오 사랑의 소리가 FM 방송을 정식으로 시작했습니다.
지난 1995년 전용수신기로만 들을 수 있던 데서 2000년 AM으로 지상파를 개국하고, 10년만에 FM시대를 연 것입니다.
<녹취>최시중(방송통신위원장) : "참으로 뜻깊은 날입니다. 장애인 여러분을 위한 또 한걸음을 내디딘 의미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간 '사랑의 소리' 방송은 장애인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창이었습니다.
서로의 경험 속에서 일자리와 재활 정보 등을 나누면서 많은 장애인들이 닫힌 꿈을 열린 현실로 만들어왔습니다.
<녹취>오문영(애청자) : "하루종일 전해지는 정보들 덕분에 엉금엉금 기어다니는 대신 휠체어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사랑의 소리의 대표적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1교시>..
장애 어린이와 비장애어린이들이 함께 체험학습을 하면서, 상생이 결코 어렵지 않은 목표임을 보여주었습니다.
KBS3라디오는 앞으로 노인과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을 더욱 폭넓게 아우를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