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천안함이 왜 침몰했는지 원인 규명이 늦어지면서 덩달아 유언비어도 난무하고있습니다.
허위사실을 유포한 네티즌이 처음으로 검거됐습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침몰 27일째, 침몰 원인에 대한 소문도 무성합니다.
<인터뷰>정다희(서울시 신도림동) : "한미연합작전 중에서 물이 새고 그러는데도 너무 무리하게 훈련을 하다가..."
<인터뷰>이기웅(서울시 신수동) : "천안함이 오래돼서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었는데도 훈련을 강행했다는 얘기..."
이러한 내용의 글은 지난 3일 현역 해군 장교가 양심선언을 했다는 제목으로 유명 포털사이트에 처음 올랐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글을 쓴 사람은 현역이 아니라 해군 복무경험이 있는 22살 장모 씨였습니다.
<인터뷰>장진욱(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 "현직해군 소령을 사칭해서 양심선언 했다는 식으로, 또 자기가 직접 현장에 있던 것처럼 묘사를 해서..."
장 씨는 같은 글을 두 차례에 걸쳐 올렸고 이 글은 급속히 다른 사이트로 퍼져나갔습니다.
장 씨는 그러나 자신이 글이 실제로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알지 못했다고 해명합니다.
<녹취>장○○(피의자/음성변조) : "허위 사실은 맞는데 사칭 뭐 이런 거 아니예요. 제목이 근데 문제가 된 거죠. 양식이 1인칭 주인공 시점이 돼 가지고..."
아직 침몰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파급력이 큰 인터넷 글은 사실 여부를 따지기도 전에 갖가지 억측을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