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 시위대 ‘죽창·총기’로 무장

입력 2010.04.21 (22:03)

<앵커 멘트>

반정부 시위대에게 공권력이 투입될 거라는 소문이 나돌자 태국 시위대가 죽창, 또 사제 총기로 무장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한차례 유혈 충돌이 우려됩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반정부 시위대원들이 농성장 주변에 진지를 구축했습니다.

타이어와 철책으로 곳곳에 방어벽을 만들고, 죽창도 수 천여개나 준비했습니다.

일부는 진압군경들로부터 탈취한 총기류와 사제폭탄으로 중무장했습니다.

<인터뷰>찬삭(반정부 시위대) : "이 죽창들은 공격용 무기가 아니라, 공권력에 대비한 방어용입니다."

또 시위 지도부가 저격될 우려가 있다며 농성장 위에는 검은색 차단막을 설치했습니다.

조만간 공권력이 또 투입될 지 모른다는 소문이 농성장 주변에 나돌고 있습니다.

시위대원들은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며 결사항전을 거듭 다짐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농성장 주변에 무장병력 만 여명을 배치했습니다.

시위대가 실롬 등 주변 금융가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죽창이나 사제폭탄 등 각종 무기를 갖춘 시위대를 막기위해 진압병력들에겐 실탄이 지급됐습니다.

<녹취> 아피싯(태국 총리) : "시위대의 불법적인 요구에 적절히 대응할 것입니다."

태국정부는 반정부 시위 장기화로 현재까지 4 조원 가까이 피해를 입고 7 만여명이 직장을 잃었다며 시위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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