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보람상조 그룹 최철홍 회장이 회삿돈 25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회사는 자본잠식 상태였는데, 경영은 방만하기만 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지검 특수부는 보람상조 최철홍 회장을 구속했습니다.
지난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회삿돈 249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입니다.
최 회장은 비서를 통해 상습적으로 돈다발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돈으로, 최 회장은 부산의 호텔 3곳과 교회 등 125억 원대 부동산을 사들이고 자녀 유학비로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회사 경영은 방만했습니다.
6개 핵심 계열사의 자산은 897억 원인데 반해, 부채는 천 7백억 원이 넘었습니다.
회원이 납입한 3천 500억 원 가운데, 현재 금융권 등에 남은 돈은 843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피해는, 회비를 낸 고객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보람상조 관계자:"손해를 본 사람은 결국 돈낸 사람들만... 회사가 정상적으로 모든 돈을 다 내줄 수 있느냐 하는 게 문젠데, 부족한 부분이 나오지 않겠나 하는 게..."
최 회장은 지난 1월, 160억 원을 인출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최근 회사 차원에서 개인재산을 압류하려하자 귀국했으며, 결국 검찰에 횡령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또 검찰은 그룹 부회장인 최 회장의 형을 구속 기소하고 대표이사인 아내 김모 씨, 재무부장인 이모 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