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30개 분향소 시민들 애도 물결

입력 2010.04.27 (08:27)

수정 2010.04.27 (08:44)

<앵커 멘트>

오늘은 천안함 희생 장병들에 대한 장례 사흘째입니다.

전국에 설치된 분향소 백 30곳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민들은 흐린 날씨지만 먼 걸음을 마다하지 않고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자식 같고 손자 같은 젊은 장병들의 죽음이 남의 일같지 않아 안타까움만 앞섭니다.

<인터뷰>배복순(서울 망우동) : " 더 멀리(평택)분향소도 가고 싶은데 여기라도 와서 분향하고 싶고 가슴이 너무 아프고 가족들이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어."

어린 손녀를 안고 묵념하는 백발의 할아버지.

아버지는 어린 아들에게 시민들이 남긴 추모 글을 하나하나 읽어주며 천안함의 자랑스러운 영웅들을 함께 되새깁니다.

<인터뷰>한영섭(인천 불로동) : "해군 선배로서 후배들 실종된 게 너무 안타까워서 가족들과 오게 됐습니다."

태어난 곳도, 살아온 시간도 다 다르지만 아픔을 나누는 마음은 한결같았습니다.

이제는 고맙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로도, 다 할 전할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을 가슴속에 기억하려 합니다.

<인터뷰>유재승(경기도 남양주시 장현리) : "안타깝지만 나라를 위해 그렇게 했다는 게 용감하고 장하고, 그들의 혼과 정신을 국민들이 영원히 잊어선 안돼요."

전국 130곳에 설치된 합동 분향소에는 꽃다운 나이에 스려져간 젊은 용사들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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