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관리들 머리카락까지 수집해 보고”

입력 2010.04.27 (13:35)

<앵커 멘트>

미국의 한 조그만 바베큐 식당 주인이 북한 외교부의 고위관리들을 20여년동안 단골손님으로 맞아 겪었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 화제입니다.

그는 북한 관리들의 머리카락까지 수집해 당국에 보고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뉴욕의 황상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저지 해켄섹의 커비스 BBQ 식당.

식당의 벽면에는 한성렬 전 북한 유엔차석 대사를 비롯해 이근 미국국장, 허정 전 쿠웨이트 대사 등 북한 외교관들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6.25 참전 용사의 아들인 이 식당 주인 로버트 이건씨가 이들과의 20여년 인연을 '적과의 식사' 라는 제목의 책으로 펴냈습니다.

이건씨가 북한 관리들과 인연을 맺은 건 지난 1993년부터입니다.

1992년 핵확산 금지 조약 탈퇴이후 궁지에 몰린 북한이 자신을 대미 관계개선 통로로 활용하기 위해 접근했다는 겁니다.

그는 북한 관리들을 주의깊게 관찰해 보고했습니다. 심지어 그들의 머리카락까지 수집해 정보 당국에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한성렬 전 차석대사와는 낚시와 사냥을 함께 다니고, 자녀들끼리도 친구가 될 정도로 두터운 우정을 쌓았다고 기록했습니다.

<녹취> 이건 (식당주인)

이건씨는 이들과의 인연으로 네차례나 평양을 방문했다고 회고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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