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어린이용품…유해물질 다량 검출

입력 2010.04.29 (08:17)

수정 2010.04.29 (08:22)

<앵커 멘트>

장난감이나 어린이용 장신구 등에서 유해한 화학물질과 중금속 등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일부 수입 카시트와 유모차도 안전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의 장난감 코너입니다.

어느 나라 제품인지, 혹시 유해한 성분은 없는 지 부모들이 꼼꼼히 살핍니다.

<인터뷰> 김정연(서울 창전동) : " 애들은 입으로 넣고 자꾸 만지고 만진 손을 다시 입에 넣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런게 제일 신경이 많이 쓰이죠."

기술표준원이 이런 어린이 용품 490여개의 안전성을 조사했더니 10% 정도인 48개 제품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먼저 장난감 110개 가운데 10개에서 내분비계 장애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중금속이 기준치를 넘겨 검출됐습니다.

특히 한 제품에서는 가소제가 기준치의 177배, 다른 제품에서는 납이 기준치의 29배나 검출됐습니다.

학교 앞 문방구 등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어린이용 장신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린이용 카시트는 차량 화재를 대비해 난연 처리를 해야 하지만 일부 고가의 수입 카시트는 이런 안전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일부 유모차의 천에서는 포름알데히드와 납이 기준치 이상 나왔고, 안전장치도 미흡했습니다.

<인터뷰> 송재빈(기술표준원 제품안전국장) : " KC마크를 받았어도 제조공정중에 소재를 변경한다든지 싼 소재를 쓰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

기술표준원은 해당 업체들에게 문제가 된 제품을 자진 수거하고 판매를 중지하도록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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