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의도는?…“군 대응 태세 탐색”

입력 2010.05.16 (21:46)

<앵커 멘트>

약간의 시간차를 둔 두 차례 침범, 우발적인 건 아닌 듯합니다.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뭔가 의도가 있는 행동이다.

이런 분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경비정의 이번 NLL 침범은 무엇보다 그 시기가 주목됩니다.

오는 20일, 천안함 사태에 대한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한반도 주변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시점에 도발했다는 점입니다.

북한이 NLL 도발을 감행한 어제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고 이 자리에서 천안함 사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됐습니다.

따라서 천안함 사태와 연관된 의도적 도발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우선 북한이 천안함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될 것으로 보이는 조사 결과 발표 전에 자신들의 무관함을 주장하기 위한 사전 포석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녹취> 남광규(고려대 교수) : "북한의 소행으로 발표할 경우 우리측의 공작으로 규정하고 군사적 방법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내비친 것"

또,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기 위해 NLL을 침범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그러나 경비정 두 척이 시간차를 두고 잇따라 침범한 뒤 무력 충돌 없이 되돌아간 점으로 볼 때 천안함 사태 이후 우리 해군의 변화된 대응 태세를 탐색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는 것이 군 당국의 분석입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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