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자활 지원’ 초점

입력 2010.05.17 (07:03)

<앵커 멘트>

절망 대신 희망을 차는 노숙인 축구단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노숙인 상담센터의 지원으로 가능해졌는데 최근 노숙인들에게 단순히 의식주를 지원하는데서 벗어나 스스로 일어서도록 돕는 다양한 사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숙인들이 운동장이 좁다는 듯 힘차게 공을 찹니다.

지난 3월 노숙인 30여 명으로 구성된 축구단, '다시 서기 희망 FC'입니다.

노숙인 상담보호 센터의 권유로 만들어졌지만 노숙인들에게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찌든 때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녹취>노숙인: "건강이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축구를 함으로서 새 삶을 주는 것 같아서 굉장히 보람찹니다."

노숙인을 위한 국내 첫 잡지도 오는 7월 발간됩니다.

월간 대중문화 잡지인데 판매를 하는 노숙인이 3천 원 가운데 천 600원을 갖습니다.

경제활동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노숙인 스스로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했습니다.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하는 희망의 인문학 강의도 호응이 높습니다.

노숙인들이 정신적 빈곤에서 벗어나 희망과 용기를 얻게 되면서 올 들어 수강자가 천5백 명을 넘었습니다.

<인터뷰>신면호(서울시 복지국장): "단순히 쉼터나 센터에서 먹을거리만 지원하던 것에서 벗어나 자립을 스스로 일어나게 해주는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삶의 의욕을 잃고 주저앉은 노숙자들, 자신감을 회복해 떳떳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하는데 지원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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