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의문사…살인계획서 발견

입력 2010.05.17 (07:03)

수정 2010.05.17 (08:01)

<앵커 멘트>

한 20대 여성이 산소마스크를 쓴 채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이 여성의 소지품에서 본인이 작성한 살인계획서가 발견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박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밤, 28살 서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차량입니다.

경찰은 숨진 서씨의 소지품에서 서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A4용지 12장 분량의 이른바, 살인 계획서를 발견했습니다.

이 계획서에는 사고 당일 함께 차에 타고 있던 41살 A씨를 살해하기 위한 방법이 빼곡히 기록돼 있습니다.

A씨에게 수면제가 들어있는 요구르트를 마시게 한 뒤 차량으로 유인해 이산화탄소가 나오는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해 질식시킨다는 내용입니다.

또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자신도 함께 차량에 있다가 A씨가 잠든 사이, 자신은 산소마스크를 착용한다는 내용도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A씨는 잠에서 깨 화를 피했지만, 서씨는 산소마스크를 쓴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실행 계획을 옮기다가 어느 순간 잘못된 거죠."

서씨는 최근 A씨에게 5천만 원을 투자했지만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차량에서 나갈 때 서씨를 발견했는지, 살해 계획을 알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서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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