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곳곳에 자비 밝히는 연등 물결 이어져

입력 2010.05.17 (07:45)

<앵커 멘트>

이제 나흘 뒤면 불기 2554년 부처님 오신날인데요.

어제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고, 자비의 정신을 기리는 화려한 연등 축제가 열렸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비와 광명의 불빛을 밝히는 연등들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흥겨운 풍물 가락에 부처의 가르침을 형상화한 형형색색의 장엄등 2백여 개가 거리를 환하게 비춥니다.

아기 부처의 탄생을 알린 흰 코끼리, 지혜를 상징하는 사자도 등불을 밝혔습니다.

올해 연등축제의 화두는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하는 세상'.

연등 행렬은 종로 보신각까지 5km 구간에 걸쳐 이어졌습니다.

거리를 가득 메운 10만여 불자들은 부처의 가르침을 통한 소통과 화합의 기운이 온 세상에 깃들기를 기원했습니다.

<인터뷰> 김경아(서울시 신길동) : "올해 선거와 월드컵이 있는데 모두가 한마음으로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연등행사가 종교를 떠나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전통 문화 축제로 거듭나면서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의 관심도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에이미(영국 관광객) : "연등 행렬이 너무 아름답고, 정말 좋은 경험이 됐어요."

연등 법회와 함께 탱화 그리기 체험과 외국인 등 만들기와 같은 다양한 불교 문화 축제도 열렸습니다.

부처님 오신날 봉축위원회는 나흘 앞으로 다가온 부처님 오신날까지 봉축 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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