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현장 준설토 처리 ‘골치’

입력 2010.05.18 (07:28)

<앵커 멘트>

4대강 사업 현장에서 나오는 준설토가 계속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준설토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인데 다가올 장마가 걱정입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굴착기가 강 바닥에서 모래가 자갈을 끊임없이 퍼냅니다.

화물차들이 쉴 새 없이 옮기지만 준설토는 현장에 쌓여만 갑니다.

준설토의 모래 비율이 낮아 건설자재로는 부적합해 제대로 팔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지덕진(낙동강 살리기 24공구 상무): "모래 비율이 안 돼 매각할 수 없어서 농지 리모델링이나 제방공사 등에 사용한다."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낙동강 최대 공사현장인 달성보와 칠곡보 공구에서 나온 준설토는 모두 1,200만 세제곱미터.

이 가운데 농지 리모델링 현장으로 옮겨진 준설토의 양은 지금까지 410만 세제곱미터에 불과합니다.

현장에 쌓인 준설토가 8백만 세제곱미터에 이르는데다 매일같이 6만 세제곱미터가 준설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가올 장마입니다.

현재 두 곳에서 반출되는 준설토는 하루에 14만 세제곱미터에 그쳐 지금의 처리속도라면 석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한주헌(한국수자원공사 하천정비차장): "반출량을 18만까지 늘리고 제방공사 등에도 양을 늘려서 홍수기 전까지 다 치울 수 있도록 하겠다."

본격적인 장마까지 한 달가량 남은 가운데 낙동강 공사현장마다 쌓여만 가는 준설토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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