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침몰 어선 생존 선원 5명 귀항

입력 2010.05.19 (07:04)

<앵커 멘트>

지난 17일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불이 나 침몰된 어선에서 구조된 선원 5명이 오늘 새벽 해경 경비함을 통해 제주항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식당쪽에서 불이났고, 잠을자던 선원중 5명이 빠져나오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오후 불이 난 장어 통발어선 '양창호'의 선원들이 해경 경비함으로 항구에 들어섭니다.

이들은 선장 59살 조모 씨 등 5명으로 사고 직후 인근 선단에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47살 김영호 씨 등 나머지 선원 5명은 실종됐습니다.

<녹취> 선장: "화염이 새어 나오니까 침실에서 못 빠져나왔어요"

조타실에 있던 선장이 기관실 인근 식당의 화재를 발견하고 비상벨을 울렸지만 침실에서 잠을 자던 7명 가운데 5명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겁니다.

<녹취> 갑판장: "(불이 나자 마자 대피하셨나요? 어떻게 된 겁니까? "배가 반파됐을 때 대피했습니다. (식당쪽에서 불이 났고요.)"

기관실 인근에서 시작된 불은 화재에 취약한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재질의 배 전체로 번졌고 결국 어제 새벽 선체가 침몰했습니다.

해경은 이틀 동안 야간에도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해상에 풍랑주의보까지 발효돼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겼었습니다.

해경은 오늘 다시 사고 해역에 경비함정 4척을 동원해 실종 선원을 수색하는 한편, 구조된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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