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선암동서 삼국시대 마을 유적 발굴

입력 2010.05.19 (07:04)

<앵커 멘트>

택지개발공사중인 광주광역시 선암동에서 삼국시대 대규모 마을 유적이 발굴됐습니다.

저지대에서 지면과 떨어뜨려 집을 짓는 이른바 고상 가옥 터인 데, 나무기둥들이 잘 보존돼 있습니다.

김기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흙속에 묻혀 있던 천오백년 전 나무집의 기둥들이 형태를 드러냈습니다.

가장 큰 집터는 가로 8미터, 세로 5미터의 직사각형 모양에 나무기둥 16개가 박혀 있습니다.

기둥의 크기는 지름은 20센티미터 길이 50센티미터로 규모가 큰 고상 가옥을 떠받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선암동 유적에서 발굴된 6세기 무렵의 고상가옥터는 모두 12곳.

삼국시대 고상가옥 집터가 잘 보존된 채 발굴된 경우는 호남 지역에선 처음입니다.

<인터뷰>박강철(조선대학교 건축학과): "역학적으로 기둥을 어떻게 배열할 것인가, 이런 점에서 봐도 요즘에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규칙적으로 배열이 돼 있습니다."

선암동 마을 유적에선 또, 구슬과 대롱, 초승달 모양까지 다양한 유리 거푸집이 발굴돼 장신구 제작이 활발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영진(호남문화재연구원장): "구슬을 많이 썼고 구슬을 제작했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그걸 소유한 집단의 위상이 높았음을 보여주는..."

발굴팀은 선운 택지지구 안에 삼국시대 고상가옥의 모형을 복원한 유적 공원을 만드는 방안을 건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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