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시’ 뜨거운 호평 이어져

입력 2010.05.20 (22:30)

<앵커 멘트>

칸 영화제에서 우리 영화 '시'에 대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황금종려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박진현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시'는 주인공 미자가 부른 트롯트 음악과 함께 레트카펫에 올랐습니다.

윤정희씨와 손자역을 맡은 이다윗, 그리고 이창동 감독은 수많은 취재진과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습니다.

특히 쪽빛 저고리에 분홍치마를 입은 윤정희씨는 과거 전성기 때 처럼 한국적인 미를 한껏 뽐냈습니다.

<인터뷰> 윤정희 ('시' 주연) : "감독이 그러던데 넘어지지만 안으면 성공한다고 했어요."

영화는 10대 성폭행범을 손자로 둔 60대 할머니 미자가 시를 배우면서 질박한 삶의 고통을 자기만의 방법으로 극복하는 내용입니다.

영화 상영이 끝나고 2천여명의 관객들은 5분간 찬사의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티안 르모안느(프랑스 기자) : "정말 대단한 영화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 영화를 만든 제작진에게 존경을표하고 싶습니다."

특히 로이터 통신은 윤정희씨가 16년간의 침묵을 깨고 힘있는 연기로 귀환했다고 타전했고 외신들은 강력한 여우 주연상 후보라고 극찬했습니다.

언론들의 호평이 쏟아지면서 영화 '시'는 마이크 리 감독의 '어너더 이어'와 함께 황금종려상 후보로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칸 최고 기대작 가운데 하나인 '시'가 공개됨에 따라 황금 종려상 후보작을 놓고 벌이는 심사위원단의 고민이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 칸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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