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이 군사적 위협을 실제 행동으로 옮길 조짐도 포착됐습니다.
북한 잠수함 4척의 행방이 사흘째 묘연한데다, 비무장 지대에서 포격 준비 훈련도 했습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4일, 북한 잠수함 4척이 함경남도의 잠수함 기지를 나선 뒤 자취를 감췄습니다.
천안함 침몰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대북 대응 조치가 발표되던 때였습니다.
지난 1996년 강릉 앞바다에서 좌초된 채 발견된 상어급 잠수함들로 알려졌습니다.
군당국은 통상적인 훈련으로 보면서도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대잠 경계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한미 정보자산을 동원해 이동 경로를 쫓고 있으며, 잠수함의 움직임을 상당부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같은 날 밤에는 중부전선의 비무장지대에서 박격포 사격을 위한 화력유도 훈련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부 GP는 그동안 닫아놨던 총기 거치시설을 개방하기도 했습니다.
확성기 등 대북 심리전 시설에 대한 타격을 경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4일 각 군에 군사대비지침을 내린 데 이어, 개성공단 돌발 사태에 대한 매뉴얼과 비무장 지대에서의 군사 충돌 시나리오를 점검 중입니다.
또 한미 공조를 통한 대북 압박을 위해 한미 군사위원회를 상설화하고 추가적인 군사적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