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서 훔친 차로 경찰과 추격전

입력 2010.05.28 (07:07)

<앵커 멘트>

부산 도심에서 훔친 차량으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10대가 붙잡혔습니다.

추격전은 10킬로미터 이상 이어졌는데, 훔친 차량을 몬 10대는 운전면허도 없었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도로가입니다.

어제 오후 4시 15분쯤 훔친 승합차를 몰고가던 19살 김모 군이 이곳에서 순차를 돌던 경찰과 맞닥뜨렸습니다.

하지만 김 군은 경찰의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김군은 횡단 보도를 건너던 행인과 차량 5대를 잇따라 치며 15킬로미터가량을 달아났습니다.

25분에 걸친 도심 추격전은 교통 정체로 문 군이 탄 승합차가 멈춰서면서 끝났습니다.

검거 과정에서도 문 군은 차량 안에서 문을 잠그고 버텼고, 경찰은 공포탄을 쏘고 조수석 창문을 깨뜨려 도주하려던 문군을 검거했습니다.

<인터뷰>추전호(부산 사하경찰서 하단지구대) : "정체된 차량 틈 사이로 비집고 나가려고 하다가 사고가 나고 이후에도 피의자가 저항하며 문을 열어주지 않는 상황이어서..."

경찰 조사결과 무면허인 김군은 운전자가 열쇠를 꽂은 채 잠시 자리를 비운 승합차를 훔쳐 친구 2명과 함께 도심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문00(피의자) : '갑자기 경찰이 와 놀라서 그냥 도망갔습니다."

경찰은 문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차량을 함께 훔친 문 군의 친구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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