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강한 ‘지네 치료제’ 위험!

입력 2010.05.28 (07:50)

수정 2010.05.28 (10:57)

<앵커 멘트>



지네는 독성이 강해 식품 재료로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지네를 분말처리한 뒤 관절염 치료제를 섞어 ’관절염 특효약’이라며 과장광고해 판매한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짙은 녹색의 반죽이 가공 과정을 거쳐 작고 동그란 환약 모양의 불법 건강식품으로 만들어집니다.



독성이 있는 지네 가루와 관절염 치료제인 ’덱사메타손’을 섞은 것입니다.



이 지네환에서 검출된 ’덱사메타손’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쓸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일반 식품에는 사용이 엄격히 금지돼 있습니다.



’덱사메타손’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강해 잘못 사용하면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녹취> 지네환 복용 피해자 : "그전에는 혈압이 안 올라갔는데요. 혈압이 많이 올라가요. 얼굴 붓고 그렇지요.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다 그래요."



식약청에 적발된 정 모씨는 지네가 관절염에 좋다는 속설을 이용해 이같은 불법 건강 식품을 만들어 4킬로그램을 재래시장이나 인터넷 쇼핑사이트를 통해 팔았습니다.



또 지네술 100킬로그램 등 천3백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용모(부산식약청 팀장) : "지네 제품을 구입한 경우 섭취를 중단하시고 관계기관에 신고해야 합니다."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정 모씨 와 다른 업자 2명 등 모두 3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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